대중 음악/사회 속 음악

민주화에 대한 열망을 음악으로 표출하다

앞으로가 2015. 7. 9.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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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판소리 5월 광주(임진택)



이 작품은 한국 현대사의 최대 비극인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열흘 동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980년 5월 18일 계엄 포고 확대 조치에서부터 계엄군의 만행, 시민들의 항쟁, 해방 광주의 나날들, 그리고 항쟁 지도부의 결성과 마지막 도청 사수에 이르기까지의 갖가지 갈등과 의지를 담아내고 있다. 순수한 사설과 작창作昌으로 만들 창작 판소리에 대중들과 함께 부를 수있는 '노래'를 삽입하였다.


(아니리)

이렇듯 또 하루가 지나고(사흘째)


(소리 : 세마치)

수습대책 위원회는 계엄 군수를 방문하야 8개항을 협상하고 돌아오니 대다수 시민들은 불만이 팽배쿠나 오늘도 도청 앞에서는 궐기대회가 개최될 제 수습위는 냉담한 반응이라 분개한 청년들 단상으로 오르더니 학살 책임자 처단하라! 피의 대가 보상하라! 외칠 적에 갑자기 후두두두두두 군중들 비를 피하려고 우왕좌왕, 소란허니 사회자 심정도 처연해져 지금 이 빗방울은 원통히 가신 영령들이 흩뿌리는 눈물이오 겨우 진정 되는구나.


(아니리)

한 청년 비를 죽죽 맞으며 피를 토하듯 처절하게 낭독허니 동포여 민주 제단에 흩뿌린 광주 시민의 피를 헛되게 하지마소서 이 땅에서 영원히 독재를 추방하고 참된 민주주의를 꽃 피우게 하기 위해 우리 80만 광주 시민들은 핏빛 물드는 아스팔트 위에 무참히 죽어가는 시체 더미 위에 죽음으로써 함께 모여 외칩니다. 삼천만 애국 동포여 모두 일어서라! 그리하여 이 땅위에 이제는 포기할 수 없는 이제는 다시 빼앗길 수 없는 찬란한 민주의 꽃을 피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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