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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천 2

아박춤에 쓰였던 동동

고려 때부터 '아박춤'에 쓰였던 음악이고, 음악적인 면에서 만기와 중기로 구분된다. 악기 편성은 수제천과 동일하게 향피리, 대금, 해금, 장구, 죄고, 소금, 아쟁 등으로 연주한다. 수제천을 '빗가락 정읍'이라 불렀듯이 동동은 '세가락 정읍'이라 부르며 현재 연주되는 동동은 끝이 수제천과 같다. 빗가락이나 세가락이라 하는 것은 궁의 높고 낮음을 일컬은 것이고, 정읍이라 한 것은 두 곡이 서로 변주 관계이면서 동일 계통의 장단을 쓴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1848년 헌종 14년 창덕궁대왕대비 회갑연을 그린 그림으로, 그림 속 궁중 잔치에 아박무가 보인다. 궁중 정재 때 추던 무용의 한 가지로, 우두머리 두 사람 외에 4명에서 20명까지 아박을 들고 치며 주로 '동동'을 부르면서 춤을 추었다.

궁중 무용 '수제천'

원래 '정읍사'를 노래하던 가창곡이었으나, 조선 시대에는 왕세자의 거동이나 춤 반주 등 궁중의 의식 음악에 사용되면서 기악곡화 되었다. 수제천은 모두 4장으로 구성되는데, 1장과 2장은 처음 1장단을 제외하면 같은 가락이기 때문에 흔히 2장은 생략되며, 연음 형식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악기 편성은 향피리, 대금, 해금, 장구, 좌고, 소금, 아쟁 등의 대풍류 편성이며, 처용무의 반주 음악으로 사용될 때는 삼현 육각 편성인 향피리 2, 대금 1, 해금 1, 장구 1, 좌고 1로 편성된다. 1장단 18박이 기본이 되는 불규칙 장단은로, 1장단 안에서 장구를 치지 않고 쉬는 박에서는 다소 신축적이다. 신라 때의 처용 설화에 기원을 둔 것으로 주로 연향 의식에서 춘다. 반주 음악으로는 수제천이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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