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 (김세종 제)
아니리 도련님은 어찌 불길하게 사후 말씀만 하시나이까?오! 그럼 우리 정담도 하고 업고도 한 번 놀아 보자.도련님이 춘향을 업고 한 번 놀아 보는디. 중중모리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지.이- 내 사랑이로다. 아매도 내 사랑아.니가 무엇을 먹으려느냐? 둥글 둥글 수박 웃봉지 떼뜨리고, 강릉 백청을 따르르르 부어 씨는 발라버리고,붉은 점 움푹 떠, 반간 진수로 먹으려느냐?아니 그것도 나는 싫소. 그러면 무엇을 먹으려느냐?앵도를 주랴 포도를 주랴? 귤병 사탕의 혜화당을 주랴?아니 그것도 나는 싫소. 그러면 무엇을 먹으려느냐?당-동-지-지루지허니, 외가지 단 참외 먺으려느냐?시금 털털 개살구 작은 이도령 서는디 먹으려느냐?아니 그것도 나는 싫소. 저리 가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