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는 경쟁을 전제로 하고, 경쟁은 차별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19세기 이후 자유로운 경쟁을 기본 원리로 하는 시장 경제, 즉 자본주의 경제가 발달하면서 빈부의 격차가 심해지고 사회적 갈등, 환경오염 등의 문제가 확대·심화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그 결과 사회 정의와 국민 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이에 대응하는 이념으로 사회적 평등을 중시하는 사회 민주주의가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여러 나라에 미쳤다. 사회 민주주의는, 개인을 중요시하여 사유 재산을 강조한 자유 민주주의와 달리 생산 수단의 사회적 소유와 관리를 중시하였다. 즉, 평등을 자유에 우선하는 가치로 본 것이다. 


우선시하는 가치가 자유냐 평등이냐를 기준으로 자유 민주주의와 사회 민주주의가 대립하기는 하지만, 양자 모두 민주주의를 지향한다는 점에서는 같다. 이념과 목적은 다르지만, 절차와 방법은 모두 민주적이다. 즉, 국민 주권, 권력 분립, 입헌주의, 국민 자치 등의 정치 형태로서의 민주주의를 공통으로 채택하여 실현하는 가운데 이를 통해 추구하는 이념에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