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 덴마크, 네덜란드는 모두 북해 지역에 인접해 있는 국가들이다. '등거리 원칙'에 따르면 독일은 해안선이 오목한 모양이어서 대륙붕을 차지하기에 불리한 지형인 데 반하여 네덜란드와 덴마크는 해안선이 볼록하게 돌출된 모양이어서 대륙붕을 차지하기에 유리한 지형이었다. 



따라서 두 나라는 '등거리선 원칙'을 규정하고 있던 제네바 협약에 따라 경계를 확정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였는데, 독일은 이에 대해 자신들은 이 협약의 당사국이 아님을 이유로 다른 기준을 획정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대해 네덜란드와 덴마크는 협약에서 도출된 '등거리선 원칙'이 일종의 국제 관습법이라고 볼 수 있으므로, 당연히 독일도 따라야 한다고 반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