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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樂이란/소리 이해 31

시간, 공간에 따른 음악의 개념 변화

문화지역마다 각기 다른 형태의 소리를 사용하며 소리를 바탕으로 한 음악에 대한 개념 또한 시간과 공간에 따라달라진다공연 장소를 비롯하여 음악과 관련된 여러 가지 사회적 약속은 소리와 함께 더욱 두드러진다. 음악은 단순히 소리로서만 인식되는 것이 아니라 장소, 행동, 성별 등 여러 다른 사회적 요소들과 동시에 경험된다.음악이 장소를 포함하여 여러 가지 다른 사회적 요소들과 뗄 수없는 관련을 맺고 있음을 이해한다. 음악은 청각적 경험이자 시각적,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 경험 모두가 동시에 관련되는 총체적 사회적 현상이다.과거 아프리카에서 강제로 미국으로 끌려온 흑인 노예들은 고향의 음악 문화를 바탕으로 소울soul 음악을 변화·발전시켰다. 이후에도 이러한 '뿌리'는 1960~1970년대를 거쳐 블루스, 랩..

좋은 소리란? - 자연과 조화된 공명 울림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때, 그리고 가장 인간적인 것을 추구할 때 편안함과 감동을 느낀다. 따라서 자연의 소리나 악기의 실음과 같이 배음을 충분히 포함하고 공명이 잘 이루어진 연주를 들을 때 마음의 감동을 느끼게 된다. 좋은 소리는 실제의 악기나 성대를 통해 발생된 자연적인 울림과 공간의 울림, 즉 공명 현상을 통해 극대화 되어진 소리이다. 좋은 소리는 악기를 만드는 제작자의 장인 정신과 그러한 악기를 가지고 더욱 풍부한 소리로 만들어 내려는 연주자의 노력이 함께 할 때 배어 나오는 소리이다. 좋은 소리는 적절한 잔향 시간을 가지며 명료하고 풍부한 음색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좋은 소리는 인간과 직접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자연스럽고 인위적이지 않아야 하며 실제의 연주를 통해 살아 있..

심장 박동 소리 - 음악에서의 맥동은 비트

임신 후기에 태아는 접촉과 소리에 민감해진다. 이 시기에 태아는 자궁 벽의 아늑함과 엄마의 체온을 느낄 수 있으며, 매분 72회를 뛰는 엄마의 심장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것은 태아가 이 세상으로부터 듣는 최초의 소리이며 그런 만큼 영속적인 영향을 준다. 아기가 태어난 후 따뜻하고 부드러운 포대기에 감싸여 엄마의 팔에 안겨서 엄마의 심장 곁에 놓였을 때 아기는 자궁 속의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엄마는 포옹하는 일 말고도 때때로 갓난아기를 규칙적으로 흔드는 동작을 하는데, 이것은 자궁 안에서 들었던 심장 박동음의 리듬을 상기시켜 준다. 소리를 발생시키는 에너지의 확장과 수축을 맥동이라고 한다. 심장이 확장과 수축을 반복하며 인체에 생명 에너지를 불어넣는 것처럼 음악에서의 맥동은 비트(박)라고 한다.

자연의 소리 - 음악 세계의 소재

자연이 만들어 내는 소리는 음악적인 소리와는 다르다. 바람 소리가 때로는 휘파람 같은 소리를 내거나 시냇물이 흐르는 소리가 마치 선율처럼 들릴지는 모르지만, 자연이 만드는 소리가 곧 음악적인 소리인 것은 아니다. 자연의 소리는 음악적 소리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음악적 세계의 소재임을 살펴볼 수 있다. 반대로 아름다운 음악 소리는 자연의 소리와 같은 자유스러움을 가져다 준다. 얼음장 밑으로 물 흐르는 소리. 동굴에서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 천둥 소리, 바람에 낙엽 구르는 소리 등.

특정 장소와 소리와의 관계

어떤 소리를 들으면 특정한 장소가 떠오르기도 하고, 반대로 특정 장소를 보면 특징적인 소리를 기대하게 된다. 이것은 소리와 특정 장소를 연결시키는 사회적 경험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우리가 어떤 음악을 듣고서 특정한 연주 장소를 자연스럽게 연상시킬 수 있는 이유는 주어진 음악의 장르를 파악함으로써 음악적 특징을 알게 되고 그러한 음악들이 특정한 장소에서 연주되는 연관성을 알기 때문이다. 오케스트라 공연이라고 하면 예술의 전당 음악당이나 세종문화회관으로, 동방신기나 소녀시대 콘서트라고 하면 대중 음악 콘서트장으로, 농악 공연이라고 하면 들판이나 야외로 가는 것을 보아 왔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 사회적 약속을 배우게 된 것이다. 피아니스트 루빈스타인은 "걸음마를 시작할 때쯤부터 동네에서 듣던 아이스크림 장수..

건반 악기 소리

건반 악기는 정확하게 표현하면 건반으로 연주하는 현악기이다. 즉 소리를 나게 하는 음원은 현이지만 현악기와 같이 현에 직접 자극을 가하여 소리를 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건반을 통한 기계적인 장치를 작동시켜서 현을 진동시키는 것이다. 클라비코드, 쳄발로(하프시코드), 피아노 등 여러가지 건반 악기들의 소리는 서로 쉽게 구별할 수 있는데, 이는 혀에 자극을 가하는 장치의 모양과 크기, 재질과 기능이 서로 다르고, 현을 진동하게 하는 방법, 진동을 멈추게 하는 방법 등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쳄발로에서는 줄을 퉁기는, 피아노에서는 치는 원리가 쓰인다.

사람의 목소리 - 소리 탐색

사람의 목소리는 '목소리'라는 단어 그대로 단순히 목에서 발생되는 소리가 아니다. 성대가 똑같이 진동하더라도 혀의 위치, 입 모양에 따라 목소리는 달라진다. 흔히 '두성'이라고 하는 소리 역시 성대와 가까이 있는 머리 속의 공간들이 공명을 위한 울림통 역할을 하여 나오는 소리를 말한다. 이와 같이 목소리는 목뿐만 아니라 관련된 여러 기관들이 상호 작용하여 발생한다. 사람은 자신이 내는 목소리를 귀로 듣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조절한다. 이 점은 시각과 청각의 큰 차이점을 말해 준다. 즉 눈은 외부의 사물을 보고 뇌에 전달하지만, 귀는 외부의 소리를 듣고 전달할 뿐만 아니라 이를 모니터링 하여 소리를 내는 데 조정자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소리의 진동을 가능하게 하는 공기의 흐름은 호흡기로..

악기의 형태와 소리의 연계성

현악기 "줄의 길이, 굵기의 차이를 이용하여 음높이를 조절한다." 줄과 몸통이 두껍고 크고 길수록 낮은 소리를 내며, 반대로 줄과 몸통이 얇고 짧거나 가늘수록 높은 소리를 낸다. 우리나라의 해금이나 중국의 얼후처럼 활을 줄에 마찰시켜서 소리를 내는 찰현 악기와 양금처럼 줄을 드드려서 소리내는 타현 악기 등 다양한 현악기가 있다. 관악기 "공기를 불어 넣어서 소리를 만들어 낸다." 입으로 공기를 불어 넣고 공기의 양을 손이나 입으로 조절하여 소리를 낸다. 공기를 많이 불어 넣거나 손가락으로 공기 구멍을 조절하면 소리의 성질이나 음높이가 달라진다. 플루트나 리코더, 대금, 오카리나 등 다양한 관악기가 있다. 타악기 "두드려서 소리를 낸다." 악기 재질의 차이, 형태의 차이, 연주 방식의 차이, 연주 부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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