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法과 정치/사회생활법

범죄 피해자의 고통은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까?

앞으로가 2015. 12. 12.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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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영화 '용서'에 나오는 고ㅇㅇ씨는 연쇄 살인범 유△△씨에게 어머니와 아내, 그리고 4대 독자인 아들을 잃었다. 그런데도 그는 원수에게 용서를 베풀었다. 용서는 혼자만의 일이 아니었다. 두 딸은 아버지의 용서를 이해하지 못했고, 아버지로부터 멀어졌다. 고ㅇㅇ씨가 유△△씨를 용서하기로 한 것은, 미국에서 열린 살인 피해 유가족을 위한 "희망 여행 캠프"에 참여하고 난 후였다. 그곳에서 그는 자신의 고통과 상처를 치유하는 데 집중할 수 있었고, 용서를 결심하고 나서 다시 살아갈 의지를 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범죄와 관련하여 기존의 사법 과정은 범죄자를 처벌하고 응징하는 것을 중심으로 하였다. 하지만 가해자를 처벌하는 것만으로 범죄 피해자의 고통과 상처가 치유되는 것은 아니다. 미래의 사법 과정은 범죄자의 처벌뿐만 아니라 범죄 때문에 깨어진 인간관계를 회복하고 피해자의 사회 복귀를 순조롭게 함으로써 궁극적으로 벌질서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데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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